<타이틀 : 제보는 MBC>
◀앵커▶
논산의 한 마을 주민들이 곤충 농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인한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미꾸라지들이 집단 폐사할
정도라는데, 논산시도 농장주를
특별사법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농수로에 진하고 붉은 기름띠 같은
폐수가 계속 흐릅니다.
3급수 물에서도 살 수 있다고 알려진
미꾸라지도 폐수가 흘러들면서
집단 폐사했습니다.
주민들은 올해 초 마을에 생긴
곤충 농장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가 나기 시작하더니
폐수 양이 늘었다는 겁니다.
최순택 / 마을 주민
"시체 썩는 냄새 그런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경찰에 신고를 해야 되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 뒤에 보이는 건물에서
(폐수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비가 내리면서 대부분의 폐수가
씻겨 나갔지만, 곳곳에서는 아직도
붉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이 폐수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배출구는 지금은 막혀있는데요. 하지만
주위에는 여전히 악취와 함께 수백 마리의
날파리가 날리고 있습니다."
논산시 조사 결과, 농장에서 약 4천 톤으로
추정되는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사료를
들여왔고, 이를 보관하는 과정에서 생긴
침출수가 마을 농로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는 추가 오염을 막기 위해 긴급 방제 작업을 하는 한편, 폐수의 시료를 채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맡겼습니다.
박진 / 논산시 환경과 주무관
"농수로에 흡착포랑 다 깔았고요. 명절
연휴까지. 나오는 물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배관을 다 막아놓은 상태거든요."
농장주는 고의로 폐수를 유출한 것은
아니라며, 시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산시는 고의성 여부와 함께 정확한
위반사항을 밝히기 위해 농장주를
특별사법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김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