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논산시가 운영하는 납골당이
산사태에 무너졌습니다.
일가족 4명이 매몰돼
2명이 숨지고 2명 다치면서
논산시는 치료비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던 논산시는
결국 공무원들에게 돈을 걷어
유족들에게 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시가 운영하는 양지추모원.
지난달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일가족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논산시장은 빈소를 찾아와
후속 조치와 치료비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백성현 논산시장
"제가 의회를 설득하든 제가 할 수 있으면
최선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그다음에 치료 문제까지도
이 부분들도.."
하지만 장례 이후 논산시는
장애등급을 받아야만 치료비 지급이
가능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논란이 되자 논산시 관계자는
'치료비를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주겠다'며
유족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일 실제 직원들로부터
770만원을 모금했습니다.
유족들은
논산시가 책임지기로 한 치료비를
왜 일반 공무원들에게 떠미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윤성훈 / 유족
"아무 관계도 없는 논산시 직원들한테 말은
모금이라고 하지만 거의 강제 징수처럼 해서
모금을 했다고 하고 그리고 그 돈을 안 받을
테니 돌려주라고 했는데도 돌려주지도 않고
있다…"
성금 모금은 논산시 행정복지국이
각 부서 서무를 통해 전파한 뒤 걷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논산시지부 관계자
"모금을 하자고 할 때 이거로 (치료비를)
대처할 거라고는 생각은 안 했어요. 시에서
책임져야 될 부분은 시에서 책임을 지든지…"
취재진은 이유를 듣기 위해 논산시 관계자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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