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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공행진 주담대 6%...부동산 시장 향방은/데스크

◀앵커▶
최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죠.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동안 계속해서

대출을 옥죄고 최근에는 대출금리까지 크게

오른 것이 주 원인인데요.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커지고, 부동산

시장에는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탄방동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의 89제곱미터 매물은 지난해

8억 9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7억 원대 매물도 등장했습니다.



2억 원 가까이 가격을 내린 셈인데,

매수 문의는 뚝 끊겼습니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자, 제 때 기존 주택을

팔지 못 해 수백만 원의 전셋집 계약금을

날리고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출 금리까지 크게 오르면서 거래절벽은

지속되고, 전세 대신 월세로 갈아타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높은 전세금 대출 금리를 내느니 차라리

월세가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임대인 입장에서도 오히려 예금 금리는

떨어지고 있고 대출금리는 올라가고 있다

보니까 임대인 입장에서도 오히려 전세보다는 반전세를 놓고 있는 시장이 많고요."



실제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8%. 2013년 3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2020년 말 2% 중반 대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3% 중반대로 껑충 뛰어올랐는데

지금은 4%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37%까지

치솟은 상황.



문제는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새 정부가 대규모 추경 편성을

공식화한 만큼 시중 금리가 더 오를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7%선까지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대출을

받거나 앞으로 대출이 필요한 사람 모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세제와

한도 완화뿐 아니라 임대차 제도를

손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시장에선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공급을 위한 규제완화 정책이 폭넓게 시행될 걸로 보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규제완화로 인해서 다시 부동산 시장이 가격이 오르던 폭락 하던 좀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수가 있어요."



당분간 부동산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무조건적인 부동산

규제 강화나 완화는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정책과 속도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조대희)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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