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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코로나와의 사투 그속에서 핀 '배려'/투데이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아들까지 확진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 경우 부모들은 막막할 수

밖에 없죠



생후 13개월 여아가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함께 입원한 어머니의 희생과 의료진들의 배려 덕분에 건강을 되찾고 웃으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사연 소개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를 받는 대전의

한 대학병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음압병실에

들어서는데, 풍경이 사뭇 다릅니다.



병실에는 침대 대신 매트와 이불이 깔려있고, 어머니가 아기를 편안히 돌보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중에 최연소인 13개월

유아를 위해 의료진들의 결정으로 아예

침대를 빼낸 겁니다.




아이 어머니(전화 인터뷰, 음성변조)

"침대에서 떨어지지는 않을까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고.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침대 빼자고, 이불을 다

깔아주셨어요."



아이의 어머니도 불안해하는 아이를 위해

함께 병실에서 생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이 어머니(전화 인터뷰, 음성변조)

"13개월밖에 안 된 어린 아기인데. 열이 너무

많이 나서 열 경기까지 하고 정신까지 잃어서.

진짜 저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거든요."



처음 입원했을 때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만

봐도 울음을 터뜨렸던 아기도 점차 병원 생활에 적응을 했고 열흘 넘는 치료도 무사히

견뎌냈습니다.



퇴원날, 아기는 이제는 친숙한 듯 파란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을 붙잡을 정도로 건강

뿐 아니라 웃음도 되찾았습니다.




정미희 / 건양대병원 간호사

"저도 세 아이의 엄마로서 더 보호자분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아이가

잘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컸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사람을 향한 진심과 배려는 병동안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화면제공: 건양대병원)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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