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온현상에 벚꽃이 일찍 피는 바람에
꽃 없는 벚꽃축제를 열고,
이상한파에 꽃이 다 떨어져 복숭아가
냉해를 입고.. 기후위기는 이미
우리 일상 속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오늘 세종에서는 이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극복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시민 4천여 명이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복 6차선 도로에 수십 명의 시민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드러누웠습니다.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현재의
정부 정책대로 따라가다간 모두가
멸종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입니다.
이 과정에서 도로 점거를 저지하는
경찰들과 일부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멈춰!"
'함께 살기 위해, 멈춰'라는 구호 아래
열린 기후정의 파업.
"전국에서 모인 4천여 명의 시민들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에너지·교통 공공요금 인상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개발사업,
정부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의 공통점을
정부와 자본의 결탁으로 규정했습니다.
때문에 에너지 공공성 강화, 에너지 기업의
초과 이윤 환수, 공공교통 확충 등 6가지를
요구했습니다.
구준모/414기후정의파업 기획팀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윤석열 정부에게
요구하고 기후 정의의 대안이 시민들에게
그리고 여기 모인 분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사회 불평등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 계획만
있을뿐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은 빠졌다는
것으로, 민주적인 참여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송상표/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기후위기라는 것 자체가 지구에 살고 있는
전 인류와 생명체를 살리자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우리도 생명체지 않습니까."
집회 참가자들은 눈앞으로 바짝 다가온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살기 위해선
무엇보다 멈춤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