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14)부터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죠.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백제 문화에 깃든 상상의 동물인 용을 주제로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연휴 동안 가족, 친구와 함께
상상의 동물 사전을 펼쳐보시면 어떨까요?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져 있는 커다란 책,
백제시대의 용을 만나는 상상의 여정을
안내합니다.
마치 책장을 넘기듯 백제인들이 용을
상상해 낸 과정을 소개한 전시품들을 지나오면 백제 25대 왕, 무령왕의 화려한 칼이
등장합니다.
칼자루 끝에 달린 고리를 휘감은 정교한
두 마리의 용과 그 안에 장식된 용의 머리.
마찬가지로 두 마리의 용이 각각 새겨져 있는
왕비의 은팔찌 한 쌍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두 유물 사이에 놓인 책상에
유물 이름이 적힌 책을 올리자 나오는 영상은
눈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운 유물의 용 문양을
세밀하게 드러냅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상상의 동물 사전, 백제의 용' 전시.
책 속에 들어온 듯 상상의 동물,
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선민/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을 책을 통해서 소개를 해주면 더 관람객들께서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연출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영상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그러한 콘셉트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 등 용과 관련한
174점의 유물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상상과 현실이라는 두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백제 문화에 깃든 용을 소개합니다.
김선아/관람객
"상상의 동물인 용을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생활에 접목을 시켜서 숭배하고 또 용을 통해서 함께 생활하였는지 볼 수 있는‥"
특히 3부로 나눠 구성한 이번 전시는
십이지 동물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인
용을 구현해 낸 과정은 물론,
백제뿐 아니라 중국과 신라 등 주변 국가가
생각한 용의 모습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백제의 용을 중심으로 백제 문화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초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