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이번 설 명절,
가족·친지들 모이기도 쉽지 않죠.
명절에 만나지 못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대신
전해주기 위해 지자체가 메신저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이번 설에는 가족과의 만남을
잠시 미루기로 한 윤종석, 염진수 부부.
자녀와 손주들을 그리는 마음을 달래며 지내던
이들 부부의 집에 깜짝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딸기맨
"사위분이 이벤트를 신청하셔서..
제가 이렇게 대신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가족들의 만남까지
제한된 설을 앞두고,
사위가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이벤트로
전한 겁니다.
손주들이 결혼할 때까지 오래오래 함께 하자는 안부인사에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염진수 / 논산시 화지동
"사위, 고맙다. 그동안 참, 잘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생각해줘서 너무 기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영상으로나마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새해 덕담을 나누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합니다.
손주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윤종석 / 논산시 화지동
"사랑해 우리 다은이, 지은이."
논산시는
설맞이 이벤트로 부모님과 친인척에게
선물과 메시지를 대신 전달하는 '부모님
전상서'를 마련해 SNS를 통해 사연을
받았습니다.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 담긴 사연 백여 건이
접수됐고 이중 일부를 뽑아 마음을 대신
전했습니다.
정견자 / 논산시 뉴미디어홍보팀장
"코로나19로 인해 부모님을 찾아뵙기 어려워서
저희가 그 마음을 전해드리고자 기획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잠시 미뤘지만,
힘들수록 마음의 거리만큼은 더 가까워지길
모두가 소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