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 해를 키워드로 정리하는 시간,
오늘은 '경제 위기'입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인상되는 등
특히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했죠,
부동산과 주식 시장은 급랭했고,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한
자금 경색 우려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내년은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더욱 힘든 연말입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중순 0.5%였던 기준금리는
올 들어 단숨에 3.25%까지 급등했습니다.
두 차례의 0.5% 포인트 인상과
사상 첫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사람과 돈은 특판 예·적금으로 몰렸습니다.
이우영/대전시 동구(지난 10월 6일 뉴스데스크)
"아침 6시 반부터. 줄 대기 인원이 많아서 오래 기다렸어. 이율을 높은 데를 찾아가는 거지."
대신 초저금리 시대 빚을 내서라도
투자한다던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선
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에 달하면서
로또라고까지 불린 분양시장에
미분양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주택 거래도 뚝 끊겼습니다.
고공행진을 하던 세종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역의 모든 부동산 규제가 해제됐지만
하락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습니다.
박유석 / 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지난 12일 뉴스데스크)
"최근 몇 년 간 급격한 상승을 했거든요.
가격이 하락되는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지금 형성돼 있는 가격보다 훨씬 더 낮아야
된다라는 심리가 좀 팽배해진 것 같아요."
강원도 발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면서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진 상황.
여기에 기존 최장 기록과 같은 16일간의
파업 등 두 차례에 걸친 화물연대의 파업도
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온라인 쇼핑 지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90억 달러를 넘는 등 예상치 못한 소비 호황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생각보다
더딜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권혁준 / 순천향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금리를 올려도 이렇게 소비가 살고 있고,
일자리에 대한 부분도 아직까지 그렇게
낮은 지수가 안 나왔다 그러면 소위 말해서
이거(기준금리 인상) 좀 더 해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겠죠."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경기 침체는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