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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시, 결혼장려금 추진/데스크

◀ 앵 커 ▶
인구가 줄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출산이나 인구 유입을 위한 지원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대전시가 전국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결혼 장려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대전에서는 5천6백여 쌍이
결혼했습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잠잠해지면서
다소 늘긴 했지만, 최근 10년 동안
대전의 혼인 건수는 40% 넘게 줄었습니다.

그사이 대전의 인구는 150만 명 선이
무너지면서 5.7%가량 감소했습니다.

대전시가 인구 유출을 막고
결혼과 출산을 독려하기 위해
결혼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혼인신고를 전후해 1년 동안 대전에 거주한
만 39살 이하의 초혼 부부에게
각각 250만 원씩, 모두 5백만 원을
준다는 겁니다.

인구 감소가 극심한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
결혼 장려금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광역시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제도입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예비부부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임 모 씨 / 35세
"5백만 원이라는 금액이 결혼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 적지만은 않은 금액인 것 같아서..."

장려금이 있다고 해서 결혼을 결심하지는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박소영 / 29세
"돈을 준다고 하니까 내가 열심히 소개팅을 하거나 선을 해서 사람을 만나봐야겠다. 이렇게는 잘 생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전적 지원에 앞서
정부나 지자체가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근본적인 이유를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배나래 / 건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결혼이라든지 상담이라든지 부부 지원 프로그램이라든지 함께 어우러져서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는, 그리고 결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대전시는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오는 2025년부터
결혼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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