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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전축구협회장 갑질 논란/데스크

◀ 앵 커 ▶
대전축구협회 내부에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이
직원들에게 사적인 업무 지시에다
성적 수치심을 주는 언행을 했다는 주장인데요.

김 회장이 의혹을 제기한 직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대전시체육회가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축구협회에서 7년 간 근무했던 김 모 씨.

김 씨는 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이 업무 시간에
자신이 다니는 야간 대학의 수강 신청과
과제 작성 등을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회장이 회식 자리에서 음주를 강요하고,
종종 여직원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언행을
했다고 말합니다.

김 모 씨 / 전 대전축구협회 직원
"은근슬쩍 여직원 어깨에 손을 대거나 터치를... 만지시면서 '이것도 성희롱인가?' 이런 식의 발언들을 하셨죠."

협회 직원들은 김 회장이 지방선거 때면
직원들에게 정당 가입서를 작성하게 했다고도
주장합니다.

또, 야간과 주말 경기가 많은 축구 종목의 특성상 초과 근무가 잦았지만,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1년에 열흘밖에 안 되는 연차 휴가도
쓸 때마다 회장에게 보고해야 했다고
증언합니다.

前 대전축구협회 사무국장
"솔직히 부담스럽죠. 왜냐면 회장님이 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세요. 하나하나 관여를 하시니까."

김 회장은 학업과 관련한 개인 업무 지시와
정당 가입 권유, 술자리에서 있었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은 인정하면서도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초과 근무 수당은 관련 규정이 없어서
주지 못하다가 2년 전부터 정상 지급하고 있고,
휴가를 못 가게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명진 / 대전축구협회장
"회장이라든가 임원들이 다 돈을 내서 그 어려운 돈을 가지고 1년 예산을 짜서 쓰다 보니, 세심하게 하다 보니 거기에 부딪히는 것이 직원들이 됐는데..."

"이번 논란으로 대전축구협회의 상근 직원 4명 모두 일을 그만뒀거나 이달 말에 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협회 직원들의 민원을 접수한 대전시체육회가
사실 확인에 나선 가운데
김 회장은 해당 직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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