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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 가게 수조 밝아지더니 스파크 '팍팍'..서천 시장 발화 영상 단독 입수/데스크

◀ 앵 커 ▶
200개가 넘는 점포가 모두 타버린
충남 서천 시장에서는
오늘 합동감식이 이뤄졌습니다.

피해범위가 넓고 모두 타버린 탓에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기 어려웠는데요,

오늘 오후 늦게 MBC가
화재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시장 내부 CCTV를 입수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점포 3백 개 가운데 227개가 불탄
서천 수산물특화시장 화재.

충남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60여 명이
시장을 찾아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감식에 나섰습니다.

감식반은 발화 추정 지점 시설물과
전기 설비, 소화설비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는데,

소방당국은 수산물동 내부 CCTV를 수거했지만
상당 부분이 타버려 정확한 발화 지점을
특정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김영배 / 서천소방서장
"저 외곽에 설치된 그 CCTV상에 불빛이
나오는 게 수산물동에서는 보이는데,
그게 단정적으로 1층인지 2층인지
그것까지도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진이
화재 원인 규명의 단서가 될 만한
시장 내부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CCTV에 나온 시각으로
지난 22일 밤 10시 55분에서 11시 1분 사이,
깜깜한 시장 수산동 내부에서
한 가게 수조가
유난히 밝아졌다가 어두워집니다.

상단 전기시설로 추정되는 부위에서는
불꽃이 일었다가 꺼지길 반복합니다.

소방당국이 지금까지 유일하게 확보한
외부 CCTV와 비교했을 때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위치와
빨간 불꽃이 처음 포착된 시각과도
일치합니다.

MBC는 취재과정에서 단독 입수한 이 영상을
확인했고, 제보자는 오늘
오후 늦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같은 영상을 제공했습니다.

한편 피해 상인들은
임시 가설시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복구를 위해 조금씩 힘을 내보지만
대다수는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허탈함에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천재숙/서천 특화시장 상인
"눈을 감은들 잠이 오겠어요. 잠도 안 자다 보니까 또 입이 깔깔해서 밥도 안 들어가고 그래요."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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