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늘고 2,3차 감염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질병관리본부가 일상 또는 밀접
접촉자의 구분을 없애 전원 격리시키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벌써부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8번째 확진 환자는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서 격리가 해제됐고 아무런 제재 없이
대형마트와 식당 등을 두루 다녔습니다.
중국 우한에 체류했고 발열 등 증상도 있었지만 방역망이 거르지 못한 겁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와서 격리가
해제된 상태였고요. 그래서 그 상황에서
지역 사회의 노출이 조금 증가한 상황입니다."
현재 충남 도내 의사환자만 45명에 달하는데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안심할 수 만은
없다는 얘깁니다.
충남도는 6번 환자와 접촉한 태안 어린이집
교사 부부를 포함해 관리 대상 모두를 자가
격리하도록 자체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이정구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
"접촉자 그리고 의사환자라고, 중국을
다녀왔던 45명 전부 다 자가 격리 형태로,
그러니까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자가에만
있고 우리가 매일 체크하는 형태로
좀 강화를 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지자체들은 정부 기준에 따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격리를 해제해 관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을 거듭 밝혔고 정부도 최근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현장에서의 대응 수준은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박지영 대전 민들레의료사회적협동조합 대덕의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무증상 감염의 경우) 사실 저는 정부에서
좀 선제적으로 맞다는 가정 하에 좀 더
공격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어요. 일선에서 일하는 의사에게
어떤 지침의 변화가 즉각 즉각 전달이 되지
않는 면이 있어요."
뒤늦게 정부가 지역 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일상과 밀접접촉자 구분 없이 모두 격리해
1대 1 관리한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벌써부터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