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위반에 음주 행패 의혹까지
불거진 대전지역 소방관들의 힐링캠프 논란도
대전MBC 보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경찰이 다녀간 뒤에도 음주 소란이
이어지자 119 상황실에도 두 차례나
신고했지만 대전소방본부에선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힐링캠프를 명목으로 캠핑장에서
대낮부터 술판을 벌인 소방관들,
방역수칙 위반을 우려한 캠핑장 측의
자제 요청에도, 경찰의 출동에도,
소란스러운 술자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들이 소방관이라는 걸 알게 된
캠핑장 측은 밤 10시 반과 11시 40분쯤,
대전소방본부 119 상황실에 신고했습니다.
캠핑장 관계자
"(밤 10시 반쯤) 소방관들이 난동을 부린다.
조치를 취해달라 그랬더니, 조용해질 테니까
기다려보시라 그랬는데, 전화가 왔는데도
똑같았어요. 11시 40분쯤에 (전화를) 다시
한 거죠, 데려가셔라.."
하지만 앞선 112 신고에 이어
두 차례 119 신고에도 음주 소란은
다음 날 새벽 한 시 넘게 이어졌습니다.
캠핑장 관계자
"새벽 1시 40분까지 떠들고 그래서 그땐 내가 신경 쓰기 싫어가지고 내버려 두고 들어왔죠."
대전소방본부가 직원들의 음주 소란을
알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
본부 측은 119 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된 건
맞고, 전화로 힐링캠프에 참가한 소방관에게
주의를 주긴 했지만 현장에 추가 조치를
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소방본부가 자체 감사를 벌이는
가운데 소방청도 음주 행패로 인한
품위 손상과 글램핑장 쪼개기 예약 의혹 등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