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세요. 스포츠 투데이 김유정입니다.
한화가 리빌딩과 팀 체질개선의 숙제를
풀지 못하면서 올 시즌을 힘겹게 보내고
있는데요.
내년 시즌을 위해 마무리캠프에서부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리포트▶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지은 한화의 시선이
내년 시즌을 향해 있습니다.
올 시즌 시작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이탈로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2020시즌을 위한 변화의 시작은 내달 중순에
있을 마무리캠프입니다.
최근 3년 간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했던
마무리캠프 장소를 충남 서산 2군 구장으로
옮긴 한화는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마무리캠프 특성상 1.5군 및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졌던 이전과 달리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킨 겁니다.
한용덕 감독은 시즌을 치른 베테랑 선수들의
몸 컨디션 회복을 위해 훈련량을 조절 해줄 수 있으나 팀이 함께 움직이는 것에 무게를
뒀습니다.
한용덕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리빌딩과
팀 체질개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한화가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한 감독의 행보에 동력이 생기는 듯 했지만, 올해 9위까지 내려앉으며 부침을
겪었는데요.
기회를 줬던 신진급 선수들의 성장은 더뎠고, 베테랑들과 내홍을 겪기도 했습니다.
채우지 못한 외야라인과 믿고 맡길
토종 선발투수의 부재 등 선수 부족과
무주공산의 현실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실패를 경험 삼은 한용덕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통해 팀을 하나로 묶고, 방향성을
다시 잡겠다는 의도입니다.
큰 틀에서 리빌딩의 기조는 유지하되
열외 없는 베테랑의 마무리캠프 참가로
부임 내내 거론됐던 베테랑 홀대론에서 벗어나 함께 가겠다는 건데요.
올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하는 김태균과 이성열, 정우람의 잔류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해 리그 최강이었던 한화의 불펜은
신구 조화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습니다.
정우람과 송은범, 안영명, 이태양 등
베테랑 선수들이 버팀목 역할을 했고, 박상원, 서균, 김범수 등이 성장했는데요.
리빌딩을 위한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는
베테랑의 역할과 기량이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시작될 한화의 원 팀(One team) 행보가 내년 시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프로야구 정규시즌 일정이 두 차례 태풍과
가을비로 완전히 꼬였습니다.
정규시즌은 10월 1일 이후에나 끝날
예정이며 포스트시즌의 첫 단계인 정규리그
4·5위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10월 3일
이후로 밀리게 됩니다.
문제는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프리미어12인데요.
대회 준비를 위해 역대 가장 빠른 프로야구
개막을 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표팀
소집과 훈련 일정에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대표 선수 중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하는
팀 소속 선수들은 10월 중순부터 대표팀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나 포스트시즌에 나선 선수들은 최악에는 대회 직전에나 대표팀에 합류할
공산이 짙어졌습니다.
대표팀 일정을 고려해 KBO는 아무리 늦어도
10월 안에 포스트시즌을 끝낸다는 계획을
잡았습니다.
포스트시즌 일정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총 28일이 소요되는데요.
10월 31일까지 포스트시즌을 끝내기 위해서는 10월 4일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해야합니다.
날씨라는 변수 속에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국제대회 준비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까요. 태풍과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상, 스포츠투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