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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세금 먹는 하마 '통근버스' 언제까지?

◀앵커▶
세종시 출범 초기부터 논란이 됐었죠.



정부 세종청사와 수도권 등을 통근버스가

오가면서 혈세 낭비는 물론 세종시 부처

이전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는데요.



이 통근버스 운행에 지금껏 600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탑승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 세종청사 주차장에 전세버스 수 십 대가 서 있습니다.



수도권 등에 사는 청사 공무원들이 출·퇴근때

이용하는 통근버스입니다.



하루 평균 74대가 운행되는데 올해 통근버스에 책정된 정부 예산만 76억 원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86억 원 모두 603억 원의 혈세가

투입됐습니다.



"특히,수도권 등을 오가는 통근버스의 탑승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좌석 절반 이상이 텅빈 채 버스가 운행되는

것입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오가는 버스

탑승률은 49.9%에 불과하고, 대전과 세종 권역 버스도 55.4%에 그치고 있습니다./



혈세 낭비 논란에다, 세종시 부처 이전 취지에 역행한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지만,



주무부처는 공무원 등의 반발 등으로

통근 버스 감축 계획을 뚜렷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상언 / 행정안전부 노사후생과장]  
"언제까지 몇 대까지 줄일 수 있느냐 단정적으로 말씀 드리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급기야 시민단체가 감축 로드맵을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인데, 신규 이전 기관은 2년 이내,

기존 기관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 기간을 둘 것을 제안했습니다.



[성은정 사무처장 /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을 행정수도로 정착하겠다는 정부의 굳은

의지가 같이 움직여야만 문제해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총리와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

장관은 취임 후 평균 주 2일만 세종관사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근버스 대신 관용차로 오간 것만

다를 뿐, 세종시 정상화에 역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기획재정부 등 5개 부처는

해당 자료가 없다며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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