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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있으나 마나..산불 감시 CCTV 운영 미흡/데스크

◀ 앵 커 ▶
지난해 홍성과 금산 등 지역 곳곳에서 큰
산불이 났는데요.

감사원이 조사를 해 보니
산불 방지용 CCTV가 있었는데도
산불을 감지하지 못 했고,
운영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4월 축구장 1천8백 개 규모의 산림을
태운 홍성 산불.

사흘 동안 이어진 불로 수십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과 농가 등에도
큰 피해가 나면서 홍성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그런데 감사원이 조사해 보니
발화지점 2km 거리에 산불 감시 무인 카메라가 있었지만, 초기 산불을 발견하지는
못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동 회전 기능이 활용되지 않고 고정돼 있던
탓입니다.

같은 날 금산군에서 발생한 또 다른 화재가
사흘간 계속돼 대전을 비롯한 8백여 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금산군에서도 산불 cctv 전담 인력이
행정업무 등 다른 업무를 동시 수행하면서
cctv를 통한 조기 확인에 실패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최근 3년 사이 전국 산림에 설치된
카메라 천여 대를 통해 초기 산불이 확인된 건
6건으로 전체 산불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산림청에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홍성군은 화면을 더 잘 보기 위해 담당 인력이
수동으로 카메라를 운영하다 안전 문자를
보내는 등 다른 업무를 하는 동안
카메라가 고정됐던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지금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산불을 감지하는
지능형 CCTV를 설치해 자동 회전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종일 / 홍성군 산림녹지과장
"카메라가 스스로 회전을 하면서 거기에
AI 기능을 탑재해서 연기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나머지 6개 지역 카메라도 점차 그
기능을 확대해 나가려고 (합니다)."

금산군도 문제를 인정하면서
인력 충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산군 산림녹지과 관계자
"앉아서 모니터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다른 일도 해야 되니까, 산불 업무들이 있으니까. 도청에 건의를 하고 도에서 산림청에 건의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기후 위기로 산불 횟수가 늘고 규모가
커질 거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불 감시 인력 충원과 예산 확보 등의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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