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가 오늘(20)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철도 수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철도노조의 파업 이유는 무엇인지,
또 지역의 여객·화물 수송에 미친 영향은
어땠는지 김태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역에 철도노조 파업으로 발권창구를
축소 운영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대형 전광판에는 일부 열차의 운행 중단을
알리는 내용까지 표시됐습니다.
[김태욱 기자]
"파업으로 열차 운행편수가 줄어든 데다 현장 발권까지 지연되면서 대전역은 열차표를 구하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KTX를 포함한 일반 열차의 운행률은 60%대
안팎, 화물열차 운행률은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먼 지역에 가야 하는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총파업에 열차표 구하기가 어려웠다며,
파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최정주 / 부산광역시 사하구]
"지금 한창 (학생들) 시험 치는 그런 기간 아니에요. 이때를 틈타서 자기들 월급 좀 더 올리려고 지금 파업을 한다는 것은 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철도노조와 자회사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 앞과 대전역 동광장에서
각각 파업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근무와 임금 인상,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KTX-SRT통합 등
4대 핵심 요구사항이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것들이라며
국민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규현 / 철도노조대전지방본부 쟁의대책위원장]
"새롭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나 철도노동자가 안전해야 철도도 안전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한 코레일, 한국철도는
핵심 쟁점인 4조 2교대 도입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핵심 쟁점인 4조 2교대를 위한 인력 충원의 경우 노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직무진단과 연구용 역결과를 토대로 적정한 직무 규모와 방식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한국철도는 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기간 중 승차권 변경과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고, 수험생이 탄 열차가 지연될 경우
앞선 열차를 무료로 갈아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