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당원과 운전기사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합동 감식 등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한 채
사고 수습에 들어갔고,
다른 정당들도 일제히 요란한 유세나
아예 선거운동까지 멈추고 애도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5) 천안에서 운전기사와
지역선대위원장 손 모씨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유세 버스.
버스를 경찰서로 옮겨 온 경찰은
사고 이틀째인 오늘(16) 국과수,
가스공사 등과 합동으로 정밀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사고 당시 짐칸에 실려 가동 중이던
발전기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내부로 들어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연기를 피우거나
실제 발전기를 돌려 가스 유입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흔히 화물차에 따로 구조물을 만든 뒤
일산화탄소가 빠져나갈 배기구 등을 설치한
다른 유세차량과 다른 개조 방식 등에 대한
위법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숨진 손 씨 등 2명에 대한 부검도 이뤄집니다.
사고 직후 급히 빈소를 찾았던 안 후보는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고, 당원인 손 씨의
장례를 국민의당 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오늘 새벽)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사고 수습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임에도
사고가 발생한 천안에서는 유세 차량은 물론,
요란한 노래도, 구호도 사라졌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추모를 위해
하루 동안 선거운동을 멈췄고,
더불어민주당도 눈 치우기 봉사 등
조용한 유세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창수/국민의힘 충남도당 상임선대본부장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저희가 접하면서 저희들이 애통한 마음을 담아가지고 잠시라도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도리고, 예의라는 그런 차원에서.."
복아영/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선대위 대변인
"평소에는 사실 선거 음악과 함께 율동, 구호로 선거운동에 임했었는데요, 오늘 하루만큼은 유세 차량을 사용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운동에 임할 계획이고요."
한편, 안 후보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다시 찾아 조문객을 맞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도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직접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