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안화력에서 기름 성분의 배출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바다로 흘러나왔다는 소식,
얼마 전 MBC 보도를 통해 전해드렸는데요.
보도를 계기로 환경당국이 긴급 점검에
나섰는데 실제 배출 시설 곳곳에서 위법 사항이
드러났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발전소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방류구에서
기름 성분이 섞인 폐수가 확인된
태안화력발전소.
기름 성분이 기준치의 5만 배를 웃도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는 MBC 보도에 환경 당국이 발전소 현장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배출 시설 등에서 관리 부실 등
위법 사항 2건이 적발됐습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이 강은미 의원실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수질 상태를 원격으로 감시하는
TMS가 설치된 저류조 운영이 부실했고,
배출 시설에서 오염된 흙이 확인됐다고
기술됐습니다.
(CG)석탄재를 옮겨 오염된 물을 걸러낸 폐수와
먼지 등 오염물질이 섞인 빗물이 각각 문제의 방류구로 모여 바다로 배출되는데, 두 시설
모두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셈입니다.
특히, 문제의 방류구를 거슬러 올라가 보니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내 맨홀에서 실제 기름이
유출된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비점오염원 시설에는 수량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시간 감시 장비, TMS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강은미 / 정의당 국회의원
"정확하게 시료 분석을 통해서 기름이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TMS로 확인할 수도 없는 문제여서 CCTV를
설치하는 등.."
환경부는 환경오염시설법 위반인 만큼
관련법에 따른 처분을 예고하고, 전국의
발전소로 점검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환경부 관계자
"해당 사업장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를 할 거고요. 일련의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할 문제인지 대해서까지 판단을 하기 위해서 좀 더 조사도 해보고.."
공정상 기름 성분이 나올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태안화력측은
관계기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그래픽 :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