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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상온 양자컴퓨터' 시대 오나? 핵심 기술 확보/데스크

◀ 앵 커 ▶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양자컴퓨터 개발에 세계 여러 나라가 힘을 쏟고 있는데요.

하지만 극저온 환경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가 필수적인데,
국내 연구진이 상온 양자컴퓨터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열었습니다.

양자 현상을 나타내는 차세대 소자를 만들고,
미국과 중국보다 앞서 원하는 대로
제어하는 데도 성공한 건데요.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선형으로 배열된 입자 구조체가
마치 소용돌이치듯 움직입니다.

외부 환경변화에도 형태나 구조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고,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인
나노미터 크기로 만들어 메모리 등으로
쓸 수 있는 차세대 소자인 '스커미온'입니다.

섭씨 23도 안팎의 상온에서 2차원 자석에
전압과 자기장을 넣자 스커미온이 생겨나고,

4차례 전류를 흘렸더니 원하는 방향으로
구조체가 이동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국과 중국보다 앞서
3차원이 아닌 2차원 상온에서 스커미온 생성은
물론, 제어까지 최초로 성공한 겁니다.

양승모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
"전류의 크기나 전류의 길이 같은 것들을 조절해서 저희가 원하는 만큼 스커미온을 이동 제어할 수 있는 것도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표면이 거친 3차원 자석과 달리
얼음처럼 매끈한 2차원 자석은 마찰 등이 없어
필요한 전력은 1/1000에 불과하고,
크기도 10배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양자 현상까지 극대화할 수 있어
극저온에서만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기존 초전도체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대체하는
상온 양자컴퓨터 등장을 앞당길 전망입니다.

황찬용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양자 컴퓨팅의 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큐비트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자 컴퓨팅 쪽에서 굉장히 폭넓게 쓰일 수 있는.."

또, 인공지능 발전으로 수요가 폭증한
AI 반도체의 차세대 초저전력 소자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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