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율주행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있지만,
사고 소식도 끊이지 않아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달린 물음표는
여전한데요.
국내 연구진이 다양한 운전 상황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 운전을 돕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자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모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레벨 3는 자율주행차가 운전을 주관하지만,
도로 상황에 따라 수동 운전도 함께 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운전대를 놓고 있는 운전자 앞에
수동 운전이 필요한 공사 구간이 나타나자
경고음이 울립니다.
"수동 운전해 주세요."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음료를 마시며 오래 운전대를 잡지 않자
돌발 상황에 대비하라는 경고음이 나옵니다.
"전방을 주시하세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해 언제든 수동 운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겁니다.
김우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지·교통ICT연구실 기술총괄
"운전자의 행동 정보, 시선 정보,
생체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운전자의 운전 준비도를 측정하게 되고요."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는
자율 주행과 수동 운전을 전환하는 기준이
차량 제조사마다 제각각입니다.
사고가 나면 책임 소재가 모호하고,
안전 운전을 방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토대로 운전자와 차량,
도로 환경의 변화에 따른 37가지 상황을 가정한
자율주행차 안전 운전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윤대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지·교통ICT연구실장
"운전자, 차량, 환경 관점에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포함하고 있고, 일반인과
전문가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에 만든 지침을
국토교통부와 연구기관, 차량 제조사에 배포해
자율주행차 연구와 제조 기준으로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