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화재를 예방하거나 응급 상황에서 대처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소방 안전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며 쉽고 재미있게
소방 안전을 배울 수 있는 영상을
소방관들이 직접 제작해서 화제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MBC에서 22년 넘게 방영된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의 배경음악으로 시작되는 영상.
화목보일러에 연료를 넣은 채로 자리를 떠
불이 나기도 하고,
전기장판을 접은 상태로 사용하거나
전원을 끄지 않고 외출해 화재가 발생합니다.
등장인물 '일용이'
"응삼아, 전기장판은 말이여~ 접어서 개면 안 돼. 둘둘 말아서 개야 된다고.."
유명 유튜버의 캐릭터가 마을 주민으로 등장해
가스레인지 화재의 위험성을 알리거나
화재 신고자가 외국인인 상황을 가정해
119 상황실 통역 서비스 정보도 전달합니다.
119 상황실 직원
"외국인이세요? 통역 서비스에 연결하겠습니다."
세종소방본부 조치원소방서가 패러디 형식으로
제작한 소방 안전 동영상입니다.
인근 대학교 유학생인 외국인만 빼고
출연진은 모두 현직 소방관들,
원고 쓰기와 연출까지 도맡았습니다.
금기환 /조치원소방서 안전교육홍보팀 소방사
"한 분은 구급대원으로 실제 일하시는 분이세요. 근데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까 빈틈 틈틈이 와서 쉬는 날 이용하시고 저희 교육홍보팀은 출근해서 주로 이렇게 회의도 하고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제작에 필요한 장소와 의상 등도
지역 주민들이 적극 지원한 덕분에 응급처치 등 주제별로 벌써 3편까지 선보였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소방 안전교육에 활용돼
웃음과 재미를 더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정자 / 세종시 조치원읍
"연기하시는 분도 너무 실감 나게 잘하시는 것 같아서요, 또 가스불 켜놨을 때도 이제 멀리 가면 안 되겠다는 거 배웠어요."
유태식 / 세종시 조치원읍
"전원일기가 상당히 재미있게 한 것 같고 또 뭐 그 불도 이렇게 끄는 것 같이 해보니까 실감이 나고.."
소방관들은 영상을 활용한 교육이
몰입도가 높고 효과가 크다는 평가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제작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