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충청권 최초의 학생 민주화 운동으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8민주의거.
64년의 세월 동안 그날의 역사적 가치가
덜 조명받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3·8민주의거가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지
6년 만에 기념관이 세워졌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60년 3월.
대전의 고등학생 천6백여 명이
자유당의 부정부패에 맞서
학교 담장을 넘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4·19 혁명의 밑거름이 된 3·8민주의거는
58년이 지난 뒤에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이
64년 만에 마련됐습니다.
이양희 / 3·8민주의거 기념 사업회장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요람이고 성소입니다. 이 기념관을 모체로 해서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고양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3·8민주의거 기념관은
그날의 학생과 대전시의 모습을
기록물 50여 점에 담았습니다.
거사를 하루 앞두고, 학생 9명이 모였던
친구 집에서는 그날의 결의를 느낄 수 있고,
거리로 나선 학생이 경찰에 쫓기다 우연히 만난 동급생을 구세주로 여겼다는 일기장 속 문구는
긴박했던 그날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분노한 학생들을 막아서야 했던 교사의 속내와
대전의 그날을 긴급 타전했던 외국의 움직임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정진용 / 3·8민주의거 기념관장
"3·8민주의거 관련 자료를 기증·기탁 캠페인을 계속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그 당시에 참여했던 학생분들을 찾아서 구술 아카이브까지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3·8민주의거 기념관은 내일부터
시범 운영한 뒤 오는 19일에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