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마다 설치된 정수기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이후에도
또 주말에도 24시간 돌아가죠,
이 정수기를 밤에만 꺼놔도
하루 전력 소비량을 30%나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도 한 번 실천해 보시죠.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도청 사무실 정수기에
전자 타이머 콘센트와 전력 측정기를
설치했습니다.
직원들이 퇴근하는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매일 10시간씩
정수기가 꺼지게 설정해 봤습니다.
정수기 1대의 대기전력 사용량은
1.535kWh인데, 밤에만 꺼도 0.448kWh,
29.2%의 전력 소비량이 줄었습니다.
이런 실험을 충남도와 15개
시·군으로 확대해 정수기 3700여 대에
적용하면 대형 냉장고 1,600여 대를
한 달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엇비슷합니다.
소나무 3,600그루를 심는 효과와 함께
연간 3,500만 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정수기를 껐다 켜도 10분 안팎이면,
냉·온수 기능이 회복된다는 게,
정수기 제조 업체와 충남도의 설명입니다.
남성연 / 충남도 데이터정책관
"야근을 많이 하지 않는 부서는
저녁 7시부터 차단한다든지, 아니면
회의장 같은 경우에는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시간을 길게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
절감 효과를 최대한으로..."
사무실에서 무심코 24시간 켜 놓는
커피머신이나 살균건조기도 퇴근 시간
전원을 끄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도 이렇게 전력
차단기와 측정기가 들어간 작은 콘센트를
휴대전화와 연결해 사용하면, 상당 부분
전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충남도는 전체 산하 기관 정수기와
커피머신 등으로 심야 전력 차단 운동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후 위기의 시대, 탄소 중립을 위해
생활 속 대기 전력 줄이기 실천은 지금
당장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합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