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과 생활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죠.
그런데 대전의 워라밸 지수가
1년 만에 5단계나 하락해
전국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래선 워라밸에 특히 민감한
청년층의 이탈을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반기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 졸업반 학생들,
어떤 기준으로 지원할 기업을
선택하는지 물었습니다.
연봉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물론
자신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워라밸 환경을 중요하게 꼽습니다.
이하은/목원대학교 영어국제문화학과
"일과 휴식이 균형이 이뤄져야지 그 일에 대해서 재밌고 흥미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워라밸에 대한 청년들의 요구는
시대 흐름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대전의 환경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최근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대전의
일 생활 균형 지수 즉 워라밸 지수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위로,
1년 만에 5단계나 추락했습니다.
일·생활·제도·지자체 관심도 등
4개의 평가 영역 가운데 3개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총점도 1년 간 전국 평균은 2.9점
상승한 데 반해 대전은 오히려 1.8점
하락했습니다.
앞선 조사에서 중·하위권이었던 세종과 충남은 각각 5위와 8위로 크게 나아졌습니다.
여성과 가족, 돌봄에 국한된 대전의
워라밸 정책이 우선 문제로 꼽힙니다.
출산하는 여성 못지 않게 남성의
육아 지원책과 급증하는 1인 가구,
MZ세대에 맞는 자기 계발,
문화, 여가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또 기업의 자율적인 워라밸 문화 확산과
제도 마련, 자치단체의 전문 조직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순중/대전 일·생활 균형 추진단 책임연구원
"대전 지역에 맞는,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대전이 예산을 세워서
지원을 해줘야 된다. 대출을 싸게 해서 그런
환경을 개선하거나.."
불필요한 근로시간을 줄이는 이른바
워크다이어트와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 등도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 훈,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