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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겨울철새의 천국 '천수만'/데스크

◀ 앵 커 ▶
매년 겨울이면 서산 천수만 일대는
겨울철새들로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국제보호종인
흑두루미의 70%가 이곳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오랜 기간 철새들이 찾아
머물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 시민들이
노력한 덕분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흑두루미 수천 마리가 서산 천수만 일대
하늘을 뒤덮으며 군무를 선보입니다.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2만 마리밖에 없는
국제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인 겨울철새인데

지난 2020년 4,800마리에서,
올해는 전 세계 개체 수의 70%에 달하는
만 4천여 마리가 천수만을 찾았습니다.

한성우 / 서산버드랜드사업소 주무관
"작년에 일본 이즈미나 순천만에서 발생했던 조류인플루엔자 문제로 인해서 천수만을 안전한 서식지로 인식했던 게 흑두루미 수가 점차 천수만에 증가하는 그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문화재청과 충남도, 서산시와 시민단체는
3년째 매년 1억 5천만 원을 들여
45t가량의 볍씨를 먹이로 제공했습니다.

그 덕에 천수만은 감염병 등 집단 폐사에
취약한 철새들의 기착지를 분산시키고,
수천 km를 날아가기 전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베이스캠프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신환 / 수의사
"번식이나 이런 것에 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목적으로 먹이 나누기를 했는데, 결국은
만 2천수가 지금은 거의 2만수까지 개체 수가 늘었습니다."

올겨울 천수만에서는 기러기와 가창오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와 흑두루미 등
119종 14만 4,100 마리의 철새가 확인됐습니다.

서산시는 내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 행사인 '2025 아시아 조류박람회'를
울산과 순천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천수만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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