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침에는 영하권이지만 한낮에는
기온이 많이 오르는 요즘 같은 때
특히 저수지 얼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저수지에서 놀던 중학생들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졌다 구조되는 등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수지 얼음 조각 사이로
간신히 고개만 내민 3명을 향해
구조대가 다가갑니다.
바로 옆 얼음 위에도
또 한 명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중학생 1명이 저수지 얼음판 위에서 놀다가
물에 빠졌는데, 친구를 구하려던 2명까지
위험에 처한 겁니다.
구조대원들이 앞쪽 2명을 끌어낸 뒤,
구조줄을 던져 나머지 1명도 구조해 냅니다.
최지훈 / 천안 직산119안전센터 부센터장
"얼음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면서 살려달라고 하는 긴박한 상황이어서… 구조대원들까지 다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물 쪽으로 구명조끼와 구명환을 이용해서 구조하러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저수지입니다. 아직도 이렇게
곳곳이 얼어 있는데, 최근 날이 풀리면서
얼음이 쉽게 녹거나 깨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남 아산시의 한 저수지에서는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저수지 얼음 위를 걷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얼음 깨짐 사고는
최근 3년 동안 137건 발생했는데,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이달에서 다음 달 사이가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는 시기여서,
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큽니다.
이두균 / 천안시 농업정책과장
"얼음낚시나 또 얼음판 위에서 모닥불 피우는
행위를 함으로 인해서 수난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
요즘 같은 해빙기엔
출입이 통제된 얼음 낚시터나
호수·저수지 등의 얼음판에는
절대 들어가선 안됩니다.
만약 들어가게 되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