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천안의 한 마을에서
230명이 넘는 주민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됐습니다.
이 마을은 주민이 모두 교회 교인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종교 공동체인데요.
확진자 대부분이 백신을 맞지 않았고
단체 활동이 대규모 감염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시 광덕면의 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한 교회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종교 공동체입니다.
지난 일요일, 이 마을 주민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230명이 넘는 주민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는 모두 이 교회 교인이었는데
연령도 다양합니다.
[역학조사가 끝난 확진자 179명 가운데
70대에서 90대의 고령층이 37명이었고,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10대 이하도 9명이었는데,
이중 2명은 어린이였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주변의 권유에도
접종하지 않은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예배당과 기도실을 함께 이용하고,
최근 단체로 김장 행사도 가진 것이
대규모 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 S Y N ▶ 박상돈 천안시장
"분위기가 다소 폐쇄적인 종교시설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외부인)
입출입이 잦은 지역이 아니에요."
방역당국은 주민 상당수가 백신을 맞지 않아
대규모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이동 선별 검사소를 설치해
나머지 주민 1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확진자를 순차적으로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천안시는 이 교회에 대해
예배 중단과 긴급 폐쇄 조치를 했으며,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