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미디어 분야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면서 우리 생활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마치 현장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처럼
압도적인 몰입도를 제공하고 실제와 거의
똑같은 가상현실 기술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미래의 방송·미디어 서비스 핵심 기술들을
김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로 15m, 세로 4m의 커다란 화면에서
축구 경기가 상영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중계에 성공한
이 기술은 UHD 카메라 3대로 촬영한 영상을
한 대의 카메라가 찍은 것처럼 이어붙여
고화질의 파노라마 영상으로 만들어
몰입감을 높입니다.
[김현철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K-pop 같은 문화공연이나 스포츠 현장의
현장감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기술로 활용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방송·미디어 분야를 선도할
핵심 기술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선보인
14가지 기술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 자리에서 360도를 볼 수 있던
기존의 VR, 가상현실 기술에서 한 걸음 나아가
앞뒤나 위아래, 옆으로 이동할 때 생기는
시차를 반영한 VR 기술도 소개됐습니다.
[서정일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가상투어, 가상체험, 문화재 관람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방송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UHD 방송은 단순히 화질만 우수한 게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안전 지킴이 역할도 기대됩니다.
지도로 발생 위치를 보여주거나 대피 요령을
알려주는 등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재난방송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방송망이 잘 닿지 않아 끊김 현상이
있던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볼 수 있는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도 개발됐습니다.
"방송망과 통신망을 연동한 이 기술을
활용하면 터널이나 지하 등에서도 끊김 없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초실감 시대,
정보통신기술과 접목해 진화하는
첨단 방송·미디어 기술이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