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과 휴일 한반도에 찾아온 태풍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에도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한강 이남인 경기 김포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지난 태풍으로 농장 안팎에 뿌려둔
소독제들이 대부분 유실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충남도는 자체적인 돼지 반입·반출
금지 조치까지 내렸는데, 잠복기인 앞으로
3주 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주의 한 돼지 사육 농가.
농장주가 농가 입구에 생석회를 꼼꼼히
뿌리고, 농가 안의 소독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한 쪽에서는 광역살포기로 농가 주변을
소독합니다.
[조병석 축산 농민/ 공주시 탄천면]
"맘적으로야 많이 힘들죠. 이건 저희 개개인의 생사가 걸린 일이라. 진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가가호호."
한강 이남인 경기도 김포에서 ASF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태풍 타파로 소독제들이 유실되면서 돼지 농가에 다시금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승민 / 공주시 가축방역팀장]
"계속 농가들한테 일일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고, 또 농가들 폐사상황이나 이런 상황들을 일일이 확인해서.."
돼지 농가가 밀집한 홍성군은 마을 단위 별로
진입로를 중심으로 도로 방역에 한창입니다.
논산의 밀집 양돈 단지 2곳에 운영 중이던
이동통제초소도 보령과 홍성, 천안까지
4개 시·군, 8곳으로 확대됐습니다.
[박건일 / 홍성군 방역요원]
"저희는 인접도로만 갈 수 있어요. 왜냐면 지금 보면 돼지농가 같은 경우엔 막아놔요, 길을.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인접도로만 소독을 해 드리는거죠."
[조형찬 기자]
충남도는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경기도 연천의 농가들이 인천의 한 도축장을 이용했는데, 이를 함께 이용한 도내 농가들이 210개에 달해 더욱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농가들에 대한 임상 검사 결과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도는 ASF 발병 지역과
인근인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로 돼지와 분뇨를
반출하는 건 다음 달 1일까지 일주일 간
금지하고, 반입 금지도 다음달 15일까지로
3주 간 연장했습니다.
오염원 유입과 교차 오염 가능성 차단을 위해
반입과 반출 모두 막겠다는 겁니다.
240만 마리로 전국 최대 규모의 돼지를
사육 중인 충남도를 비롯해 세종시도
ASF 잠복기인 앞으로 3주간 전시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