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수적인 광물인 희토류에 대해
최근 중국이 자원 무기화에 나서고 있죠.
우리나라도 희토류와 석유, 가스 등
바닷속 자원을 정밀하게 탐사할 수 있는
차세대 탐사선 '탐해3호'를 건조했습니다.
최첨단 탐사 장비 35종을 갖춰
연구용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바다 위 연구소'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조를 마친 거대한 크기의 선박이
바다 위에서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바닷속 깊은 곳까지 탐사한다는
뜻을 지닌 '탐해3호',
바다 밑 지형과 자원을 보다 정밀하게 탐사할
차세대 연구용 탐사선입니다.
지난 1996년부터 27년째 임무를 수행 중인
2호와는 규모와 성능,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건조에 투입된 예산만 1,800억 원.
이 가운데 절반을 35종에 이르는
최첨단 탐사 장비가 차지할 정도로
연구용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말 그대로 '바다 위 연구소'로 불립니다.
김진호/한국지질자원연구원 건조사업단장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 해양, 지구 물리, 석유 물리 탐사를 아우를 수 있는 복합 고성능 탐사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바닷속으로 쏜 여러 개의 음파가
밑바닥에서 반사되는 걸 인식해
해저 지층을 분석하는 장비가 8개로 늘었고,
아예 해저까지 수신기를 내려보내
고해상도 정보도 얻을 수 있어
가스 등 자원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6천 톤 급으로 크기도 3배 커져
전 세계 바다를 누빌 수 있는 데다
빙산 충돌에도 견뎌 극지까지 탐사할 수 있고,
시간에 따른 변화 과정을 탐지하는
4차원 분석도 가능합니다.
구남형/'탐해3호' 연구장비기술팀장
"탐해2호는 국내 대륙붕 쪽을 중심으로 해서 활동했는데, 이제는 국제로 그리고 북극까지 활동 영역들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석유 등 전통적인 에너지 자원뿐 아니라
최근 태평양에서 발견된 핵심 광물, 희토류의 매장 유무를 살피고, 해저 지진 위험을
탐지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바다를 누빌 수 있는
탐해 3호는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4월 첫 출항에 나섭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