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를 보였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각 대학들도
대면 수업을 섣불리 시작하지 못하고 있죠.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가 부실하고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등록금을 반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수업권을 침해당했다고 말하는 학생들의 사정.
김태욱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졸업을 앞둔 정호석 군.
학교에 나왔지만 온라인 수업이 연장되면서
강의실 대신 학과방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한 수업은 강의자료를
그저 저장하기만 해도 출석한 것으로 처리되고
어떤 과목은 지난 3월부터 제출한 과제만
9건에 달해, 그야말로 과제 폭탄입니다.
수백만 원 등록금을 내고 듣는 수업이지만,
학생들은 급조된 온라인 강의 시스템이
너무나도 허술하다고 호소합니다.
[정호석 / 충남대학교 4학년]
"(수업 중에) 담배 피우고 계시다가 놀라서
후다닥 끄시는 경우도 있으시고, 피아노
연주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자기가 수업인 줄 모르셔서 그래서 이게 수업을 하는 건가 아니면 예능 방송을 찍고 있는 건가.."
충남대학교 도서관 열람실은 지난 21일부터
이용이 재개됐는데 그나마 절반 수준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김태욱 기자]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학기 중 한창 붐벼야 할 도서관도 다소 한산한 모습입니다."
부실한 수업에다 풋살장 등 학교 체육시설마저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절실하게 제기됐습니다.
[이원균 /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장]
"2학기 때에는 등록금을 감면해서 내게 한다던지 아니면 등록금을 책정하는 과정을 다시 좀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등록금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학기가 어렵다면 다음 학기 등록금 감면과 마지막 학기를 들었던 학생의 경우 일부 환급을 요구하는 건데, 지역대학들은 교육부의
지원 없인 불가능하다며 공을 넘기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곳곳에서 코로나19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수업권을 침해당한
학생들의 목소리는 외면받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피해 보상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부실한 수업에다 풋살장 등 학교 체육시설마저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등록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절실하게 제기됐습니다.
[이원균 /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장]
"2학기 때에는 등록금을 감면해서 내게 한다던지 아니면 등록금을 책정하는 과정을 다시 좀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등록금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학기가 어렵다면 다음 학기 등록금 감면과 마지막 학기를 들었던 학생의 경우 일부 환급을 요구하는 건데, 지역대학들은 교육부의
지원 없인 불가능하다며 공을 넘기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곳곳에서 코로나19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수업권을 침해당한
학생들의 목소리는 외면받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피해 보상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