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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30년 간 방사성 폐수 방출? (세슘 누출 조사)/리포트

◀앵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 폐기물 유출 사건을 조사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런 유출이 최장 30년간 지속했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원이 방사성 폐수 배관 시스템을 오해해

벌어진 일이라는 건데,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방출 장소로

확인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자연증발시설입니다.



이 건물 1층에는 방사성 폐기물에 오염된

폐수를 걸러주는 필터가 있습니다.



지난해 9월 26일 필터를 교체할 때 약 50ℓ의 오염수가 흘러넘쳐 지하 탱크에 모였는데,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 결과

이 탱크가 외부의 맨홀과 연결돼 필터를

교체할 때마다 오염수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30년간 2년 주기로 필터를 13차례 교체한 것을 고려하면, 어림잡아도 650리터의 폐수가

외부로 방출됐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또 같은 날 작업자 실수로 오염수가 바닥으로

흘러 넘쳤는데, 이를 닦아내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지하 탱크에 폐수가

스며들었습니다.



[손명선 /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장]  
"실제가 저희가 흘려서 확인해 봤더니,(지하 배수 탱크로) 흘러들어가더고요. 땅 파서 확인했습니다. "



[고병권 기자]
"다만 원안위는 방출된 오염수의 양이

얼마나 될지는 정확히 추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유출 경로를 종합하면

최소 650리터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대전 도심 하천에 방출됐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원안위는 그러나, 이런 유출이 고의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업무 미숙 또는 배관 시스템의 오해로 빚어진 것이라며, 자연증발시설에 대해서 사용정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간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오염수 유출에 대해 죄송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사진제공: 원자력안전위원회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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