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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생에너지 조성..태안군 '시끌'/데스크

◀앵커▶

최근 태안군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의

건립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 파괴 등을 우려하는

반대 여론에 부딪쳐

태안군이 연일 시끄럽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전, 농업용지로 조성된

천수만 B지구 간척지.



최근 발전 업체 여러 곳이

이 일대 170ha가량의 부지에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에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비옥한 농지를 훼손할 거라며

격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명제황 남면 태양광설치반대투쟁위원회 위원장

"생계가 (걸려 있고) 여기가 삶의 터전이고

일터입니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만든다면 주민들이 갈 곳이 없고"



환경단체도 천연기념물인 황새의 서식지와

맞닿아있는 지역이라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권경숙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우리나라의 철새 대양주 이동 경로상의

아주 중요한 위치예요. 황새 서식지로서

아주 적합한 곳이고, 실제로 번식을 하고 있고"



만리포 등 5개 지역에는

태안군이 민간 투자를 유치해

모두 1.8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5년 뒤에 가동하기 시작하면 세수 등으로

1년에 7백억 원의 수익이 예상되는데,

이를 군민 모두에게 백만 원씩 나눠주겠다는 게

태안군의 계획입니다.



하지만, 어업에 차질을 우려하는

일부 어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김태흠 충남지사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

(지난 17일, 태안군민과의 대화)

"신재생에너지라고 해서 모든 그런 것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지금 우후죽순 달려들어서

이게 잘못하면 완전히 난개발 같은

그런 형태를 초래할 수 있을 것 같다."



태안군은 태양광 발전 단지의 경우

주민과 환경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해상풍력단지는 반대하는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며 추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기만 태안군 경제진흥과장

"다수의 어민과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서 (기존 민간 개발에서) 태안군

중심으로, 공공개발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신재생에너지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는

태안군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 사이의 입장 차가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태안군이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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