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중소기업은 기술력이 있어도
판로 개척이 어렵다 보니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데요.
우수한 제품을 공공 기관들이 먼저 구매해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혁신 제품 제도가
기업들의 첫 시작을 돕는 제도로
호평받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면 속 원하는 장소를 누르자
로봇이 알아서 척척 길을 찾아 나섭니다.
지난 2015년 창업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자율주행 운송 로봇입니다.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센서는 물론 안테나,
범퍼까지 장착돼 복잡한 실내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최대 60kg의 물품까지 안전하게 옮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조달청의 혁신 제품으로 지정돼
국립중앙과학관과 공군사관학교, 세종시립도서관 등 5곳이 이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김진경/자율주행로봇 전문 기업 이사
"정말 복잡한 곳에서도 3D 라이다를 이용해서 길을 잃지 않고 찾아갈 수 있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도서가 어디 있는지 찾아주는 그런 역할도.."
지난 2019년 이후 15개 정부부처가
혁신 제품으로 지정한 제품은 모두 2천여 개로
조달청 공공구매 혜택을 받았습니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제품을 생산해도
판로가 제한적인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정부가 첫 구매자가 되는 겁니다.
특히, 최근 규정을 개정해
그동안 과제로 지적돼 온 복잡한 절차도
해결했습니다.
혁신 제품 지정 이후 단순 크기 변경 등의
경우에도 다시 밟아야 했던 지정 절차를
간소화한 겁니다.
김성환/조달청 신성장조달총괄과장
"기존에는 조달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서 했는데 조달청 내부 심의 절차로 아주 간소화해서 기업들이 규격 추가를 함에 있어서 조금 더 쉽게.."
조달청은 또, 금융과 마케팅 지원,
또 공공구매에서 수의계약 혜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임기근/조달청장
"본격적으로 기업이 성장궤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공공판로뿐만 아니라 정책 금융, 마케팅, 인력, 수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또, 공공기관이 먼저 필요한 제품을 제안하면
공고를 내는 수요자 제안형 혁신 제품 지정
절차도 줄이는 등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