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동백나무숲과 어우러져
전국 4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던
서천 동백정 해수욕장이 반세기만에
옛 모습을 찾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천화력 1,2호기가 폐쇄된 이후
민관이 뜻을 모아, 옛 모습 그대로
해수욕장을 복원하는 등 앞으로 서남부
대표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화영화 '바닷가 사람들' 中/KTV, 1965년
"동백정 바로 옆에 아담한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간혹 사람들이
찾아지지요."
5백년 된 동백나무 군락을 자랑하고
동백정과 인접해, 570m 길이 그믐달 모양으로 형성됐던 서천 동백정 해수욕장.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서해안 최고 절경이자, 전국 4대
해수욕장이었던 동백정 해수욕장이,
서천화력이 들어서며 매립된 지 45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게 됐습니다.
충남도와 서천군, 중부발전이 4년 전
폐쇄된 서천화력 1,2호기 시설을 전면
철거하고, 27만 ㎡ 부지에 전국 최초로
친환경 해수욕장 복원에 나선 겁니다.
조한형 / 한국중부발전 실장
"옛 동백정 해수욕장의 사진과 측량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측량도와
사진을 바탕으로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발전소를 해체한 뒤, 매립한 해안가와
모래사장을 복원하고, 전망대와 짚라인,
생태공원은 물론, 300실 규모의 리조트도
건설됩니다.
총 사업비는 711억 원, 내년 철거와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완공되면
서남부를 대표하는 해양 관광 명소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노박래 / 서천군수
"동백꽃과 주꾸미 축제부터 시작하면
가을까지 전어 축제로 이어지잖아요.
그런 것들이 주민소득과 (이어지고),
외지인들이 한 번 오시면 정말 좋아하시는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갯벌과 해조류 등 탄소 흡수가 빠른
해양생태계의 블루카본을 조성하는 사업이기도 한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사업은 이제 전
세계 탄소 중립을 촉구하는 선도 모델로의
부상도 꿈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