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밤사이 충청권에는
시간당 최대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비바람에 축사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숨졌고,
아파트 외벽이 뜯겨져 나가는 등
2백 건 넘는 풍수해가 발생했습니다.
윤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논산에 있는 한 축사.
장대비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이때, 비바람을 버티지 못한 축사 지붕 일부가
힘없이 주저앉습니다.
그제 저녁, 논산시 연산면에서
축사를 점검하러 나온 50대 남성이
비바람에 무너진 샌드위치 패널에 맞았습니다.
이 남성은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날이 밝은 뒤에야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마을 주민
"비바람 치는데, 3m 앞이 안 보이더라고.
그 시간대요. 아침에 발견했으니까 늦었지."
아파트 놀이터 앞에 커다란 스티로폼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15층짜리 아파트의 외벽 단열재가
비바람에 뜯겨져 나간 겁니다.
"추가로 아파트 외벽이 떨어질 수 있어서,
아파트 현관 출입문이 통제됐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는
가로수 여러 그루가 뿌리째 뽑히면서
아파트 시설물 곳곳이 파손됐습니다.
일부 가구는 창문이 깨져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유리 파편에 맞아 파손됐습니다.
김부현 /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아이고, 말도 못 했습니다. 완전히 회오리 바람이 부는데, 강풍도 그런 건 처음 봤습니다."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금산과 보령 등 충남 5개 시군에서는
산사태 우려가 커져 주민 11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정규순 / 금산군 복수면
"불안했죠. 가슴이 벌렁벌렁하더라니까, 저녁에.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밤사이 대전과 충남에서는
순간 최대 시속 76km의 강풍과
시간당 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2백 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