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령인구와 노동인구 감소, 지역소멸 등
많은 사회문제의 이면에는 낮은 출산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경제적 지원 외에도
다양한 지원책으로 출산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효과는 있을까요?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쌍둥이로 셋째와 넷째를 품에 안은
이운철, 박주현 부부.
한 살 터울 자매에 쌍둥이까지 태어나면서
여섯 식구가 됐습니다.
새 식구에 대한 기쁨은 컸지만
경제적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지자체의 지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습니다.
이운철 / 아산시 둔포면
"와이프나 저나 이렇게 경제적인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출산장려금을
지원받게 되니까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분에서
가장 많은 도움이 되고.."
지난 2021년 전국 합계출산율은 0.8명 초반,
지난해 3분기에는 0.79명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파른 하락세에 지자체들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산시는 올해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올렸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각각 50만 원과 백만 원을,
셋째 이후는 천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임신부들이 산부인과를 갈 때 이용할 수
있는 100원 택시를 도입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조영미 / 아산시 배방읍
"택시비도 많이 부담스러웠기도 하고
산부인과를 자주 가다 보니까. 택시 기사님들도
이제 임산부가 탄다는 걸 인지하고 운전하시는
거라서 운전에 더 조심하게, 조심해서.."
당진시는 임신부의 공영주차장 주차료를
50% 감면하고 산전검사비 등을 지원하며,
예산군은 현재 3명인 다자녀 기준을 2명으로
낮추고 전입실비 지원 대상을 외국인까지 확대하는 등 인구절벽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돈으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자체들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