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작된 지
100일이 됐는데 아직까지 충남 지역
기업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고 물량을 늘리고 수입선 다변화 등
자구책을 통해 대응중인데 수출규제 사태가
장기화하면 피해가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서천의 한 업체.
일본에서 10여 가지 원료를 수입해 제품을
만드는데 연간 30톤, 10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일본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당장 피해는 없지만
혹시 몰라 재고량을 최대 6개월치로
늘렸습니다.
◀INT▶
최재영 화장품 원료 생산 업체 공장장
"현재는 100일 지났지만 아직까지 해당
품목이 없고 처음에는 재고를 좀 확대를
했었는데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 100일, 도내에서는
아직 직접적인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수입선 다변화 등 기업들의 자구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건데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입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연말쯤 일부 기업의
경우 감산 조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헌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소재 부품 장비 분야와 관련돼서
기업에 저희가 천억의 중소기업 경영 자금을
긴급 지원하겠다 해서 13개 업체에서
33억 원 정도를 지원받아 가셨죠."
도는 대일 수입 비중이 50% 이상이고
수입 금액이 천만 달러 이상인 50개 업체를
중점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도
300억 늘어난 5,500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문은선 기자]
충남도 조사 결과 지난 8월 기준
대일 수입 품목으로는 70% 이상, 기업 가운데는 90%가 수출 규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제대상 품목을 수입하는 도내 업체는
353곳, 특히 천안·아산 등 북부권에 80%
이상이 몰려 있습니다.
업체들은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피해 최소화를 위해선 연구개발 지원과
각종 규제 유예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