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 수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하던
다문화 교육이 최근에는 다문화 학생들의
출신 국가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해
가르치는 등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필리핀에 있는 친구들과
영상을 통해 함께 수업을 합니다.
지구를 지키는 방법 등 환경에 대한
공부는 물론 양말 목공예도 함께 합니다.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이태준 / 천안 신부초등학교 4학년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서로에게 자신의
나라를 알려줄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어요.
다음에는 우리 아빠의 나라인 독일과도 교류
수업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다른 교실에서는 러시아권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이 학교에는 고려인이 많은데,
친구의 출신에 대해 배우며 서로를 더 이해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김마리아 / 천안 신부초등학교 6학년
"우리 반 학생들이 가끔 다문화라는 말에
부정적인 느낌을 들은 것 같아 기분이
상할 때가 있는데 (여러 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느낌을 담은 것 같아 좋아요."
지난 2019년 3.9%였던 충남의 다문화 학생
비중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는 5%를 기록했고
초등학생은 6.3%로 더 높습니다.
전체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다문화 학생 수는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 교육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다문화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와 한글을 가르쳤다면
최근에는 다문화 학생들의
출신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등
학생들의 다문화 수용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늘고 있습니다.
김혜신 / 천안 신부초등학교 교사
"다문화 학생과 비다문화 학생이 서로 잘
어울리도록 그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고요.
또 선생님들도 다문화 아이들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수요일 월 1~2회 정도 모여서
러시아어를 배우고.."
충남도교육청은 다양한 언어로 한글을
공부할 수 있는 소리펜을 제작해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을 돕고 있습니다.
또 교사와 학생들이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다문화세계시민교육센터를 만드는 등
다문화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