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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창문도 못 열어" 오수 때문에 주민 고통/데스크

◀앵커▶

천안의 한 마을 농수로에 오수가 흘러들어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 재활용 업체는

괜한 오해에 또 다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현장을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시 풍세면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인근 농수로에 시커먼 물이 흐릅니다.



가까이 가자 불쾌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주민들은 더운 여름

창문도 못 열고 산다고 하소연합니다.


주민 1(음성변조)

"냄새가 너무 심하니까 애들도 밖에 산책을

잘 안 시켜요, 여기서는 동네에서는.

아예 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시키지"



오래전부터 있었던 도랑인데,

몇 년 전부터 악취를 풍기는 오수가

흐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주민 2(음성변조)

"애들 어렸을 때는 물이 깨끗하게 내려와서

애들 물장구치고 놀고 고기도 잡고 했던

도랑이었어요, 이게. 여름에 그렇게 더운데도

창문을 못 열고.."



일부 주민들이 원인으로 지목하는

인근 재활용 업체로 가봤습니다.



그런데 업체에서 나오는 하수관 출구 말고

업체로 들어오는 입구 쪽 하수관 주변도

시커먼 오수가 가득합니다.



업체 측은 부지 아래로 자치단체 관할

하수관이 지날 수 있도록 해줬는데

시간이 흘러 인근 마을 규모가 커지면서

유입되는 오수가 는 탓이라고 말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여러 가지 시설하고 집들이 더 늘어나다

보니까 이 하수 물 양 자체가 늘어나면서..

하수 관로를 애초에 이렇게 허가를 내주신

시에서 해결을 좀 해 주셔야 되는 게 아닌가."



구청 측도 업체의 해명에 동의하는 상황,

원인을 찾아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원용 / 천안 동남구 환경관리팀장

"개인 하수 처리 시설에 대해서는 저희 과에서

어느 정도 개선이라든지 정비가 가능한데..

다른 실과 하고 협조해서 원인을 밝혀가지고

주민들 피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민들의 고통 호소가 길어지면서

주민 간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 있는 만큼

자치단체의 빠르고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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