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마다 지역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과열된 분위기 속에
내부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몸싸움까지 있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안에서 네 번째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후보들은 지난 총선에서 충청권의 민심을
얻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충청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충청이 없으면 대한민국이 없습니다.
근데 우리는 충청의 민심을 잃었습니다.
충청 출신의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충청을
못 챙겼습니다. 충청 민심 회복 특별위원회부터
만들어서.."
후보들은 또 대덕특구와 디스플레이 산업 등을
거론하며 충청권이 미래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는데,
한동훈 후보는 R&D 예산 삭감 등 정교하지
못했던 정부 정책을 인정하며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뒷받침하고 청년들이 그에 걸맞은 실력을 쌓을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 정치가 오히려 그 걸림돌인 것은 아닌지.."
하지만 일부 후보들은 구체적인 지역 현안이나
정책보다 전당대회 내내 이어져 온 내부 갈등에 집중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우호적
여론을 만들기 위한 여론 조성팀이 있었고
심지어 댓글팀까지 있었다는..이 중대한
사법 리스크로 인해 정상적인 당대표직 수행이
불가능하지는 않을까요?"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한 후보를 겨냥해
당대표 자리는 대권을 위한 발판이 아니라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여러분 이번에 또 1년짜리 당대표 뽑으면
1년 후에 비대위 합니까? 전당대회 합니까?
지긋지긋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저는 이건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이번 합동연설회에선 최고위원 후보 9명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 4명도 충청권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으로 전당대회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가 각각 반영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