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시의 '보문산 개발',
세종시의 '정원도시박람회',
충남도의 '청양 지천댐'까지.
지역의 민선 8기 역점 사업들이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강대강 대치로 치닫고 있는데요.
서로 자신의 말만 옳다고 소리치는
갈등의 시대, 대안은 없을까요?
◀ 리포트 ▶
이장우 대전시장은 보문산 개발,
일명 '보물산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들이
줄줄이 민자 유치에 실패하자
결국 시 주도의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지난 9월, 대전MBC 뉴스데스크)
"보물산 프로젝트 기획단을 짜서 지금부터 전담으로 뛰어서 신속하게 사업 추진할 수 있도록…"
그러나, 환경단체는 환경 훼손이 불가피한
사업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합니다.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지난해 10월, 대전MBC 뉴스데스크)
"멸종 위기종들이 서식하는 것들을 대전시가 확인하고 있느냐, 전혀 확인하고 있지 않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의
추경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자
엿새간 단식 투쟁까지 벌였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지난 6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의회에서 승인을 안 해주기 때문에 행안부에서 조직 승인이 났는데도 조직을 꾸리지 못하고 있으니…"
김현옥 /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7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시의회와 함께 민생을 위한 정책,
민생을 위한 공약을 함께 실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호소드립니다."
정부가 기후대응을 위해 짓겠다며 발표한
댐 후보안에 포함된 청양 부여 지천댐.
충남도는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일부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고, 1차 후보지에서 제외됐습니다.
김태흠 / 충남지사(지난 8월, 대전MBC 뉴스데스크)
"이걸 왜 찬성을 하는지, 도지사 의견도 얘기를 듣고, 또 여러분들이 반대를 하는 이유도 이야기를 하시고.."
김명숙 / 청양군 지천댐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지난달 9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댐을 만들어서 인구가 늘어난 지역이 없고요. 지역이 발전한 곳이 없습니다."
소통 없는 힘겨루기식 갈등이
지역 곳곳에 반목과 분열만 쌓아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갈등'이
발전하는 사회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래서 갈등은 '공존의 답을 찾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겁니다.
갈등의 시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는 책 <숙론>에서
갈등을 풀어낼 열쇠를 제시합니다.
"이해관계자들이 마주 앉아 깊이 있게
논의하는 것, '누가 옳은가'가 아닌
'무엇이 옳은가'를 찾는 과정인,
'숙론'이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이제는 관점을 바꿔
누가 이기냐를 두고 싸우는
이분법적 정답 찾기가 아닌,
모두에게 무엇이 더 옳은 것인지를 찾아가는
숙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