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미국의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처럼
기업들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카이스트가 우주연구원을 출범시켰습니다.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던
인공위성연구소 등을 통합해 인재도 키우고
기업과도 손잡아, 우주 로봇이나 우주 신약
같은 기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형위성 개발과 운영에서 손꼽히는
기술력을 지닌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지난 1992년 국내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나로호에 실렸던 나로과학위성에 이어
누리호가 우주로 보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올해 4월 발사에 성공한 초소형 군집위성까지
모두 이곳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카이스트가 이런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가 아닌 기업들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겠다며
우주연구원을 출범시켰습니다.
그동안의 우주 분야 연구조직을
통합하고 격상시킨 것으로,
기존 인공위성연구소를 주축으로
정부의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 구축에 따라
교내에 건립될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와
함께 기술연구소 2곳도 신설합니다.
미국 등 우주 선진국들이 이미 달이나
화성으로 보낸 탐사 로봇을 개발하거나
우주정거장 등 우주 공간에서의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연구에도 나섭니다.
한재흥/카이스트 우주연구원장
"그런 새로운 일들을 처음으로 우주에서 시험해 보고 기술을 검증하는 그런 역할들을 할 것이고요. 그 기술이 또 큰 연구소나 산업체에서 나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지구 방어 실험인
미 항공우주국, NASA의 '다트 미션'은 물론,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세계적인 전문가도 합류해
국제적 협력 과제를 이끕니다.
다니엘 제이 쉬어레즈/카이스트 우주연구원 부원장 겸 초빙석학교수
"초소형 위성 같은 작은 우주선 개발이 핵심 영역입니다. 지구 궤도가 아니라 소행성 표면에 착륙시켜 과학적 실험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당장 한국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분야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이공계대학인 카이스트가
우주 산업을 이끌 기술과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도 자리를 잡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