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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 "범죄 위험 예측"/데스크

◀ 앵 커 ▶
도로나 공공장소 등 곳곳에 설치된 CCTV는
교통이나 재난 상황 등을 감지하거나
분석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과거 통계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각종 범죄를 예측하는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재범 우려가 큰, 이른바 '전자발찌' 부착자의
범죄 징후까지 분석하는 영화 같은 일이
현실화할 수 있을까요?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지난 2002년 선보인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입니다.

배우 '톰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는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등을 예측해
범죄를 차단하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2054년 미래 사회를 그려냈습니다.

이런 영화 속 모습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 CCTV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거리에서 혼자 비틀거리며 걷는 여성을
뒤따라오는 남성 2명이 붙잡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고 비명 소리가 잡히자,

"하지 마, 하지 마!"

범죄 위험을 알리는 경고등과 함께
실시간 화면이 CCTV 관제센터에 뜹니다.

범죄 통계정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CCTV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한 뒤
과거 상황과 얼마나 비슷한지를 판단해
범죄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입니다.

윤현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과거 범죄가 발생한 장소에서 우리가 획득했던 예측 범죄 요소들하고의 유사도를 비교해서 현재 어떤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를 추정하게 되는.."

범죄의 유형이나 방법, 장소 등이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경향에 주목한 건데,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실시간으로 붉게 표시해 우선 관제하도록 한
범죄예측지도도 개발됐습니다.

김건우/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공지능융합보안연구실
"실제 서초구에서 발생했던 범죄 관련된 CCTV 영상들을 저희가 입력해서 성능을 테스트해 본 결과, 작년 말에 82.8%의 확률로 범죄를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오가는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을 분석해
마약이나 밀수 등 수상한 상황을 잡아내거나,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 동선도 실시간 분석해
재범 위험도를 95%까지 정확하게 예측합니다.

연구팀은 국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내년 말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어서
CCTV가 감시를 넘어 범죄 예방 수단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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