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으로 '똑똑'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일상 생활 속 각종 물건을 제어하는 신기술이
등장했습니다.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어서, 신기술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 폰으로 침대를 한 번 두드리자 전등이 저절로 켜집니다.
책상 위 놓인 책을 건드리면,
시끄러운 음악이 꺼지면서 독서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소화기에 갖다 대자 사용법 동영상이 자동
재생되고,
자전거는 보관된 위치가 지도로 표시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사물을 인식해 작동시키는
이른바 노커 기술입니다.
사물에 부딪칠 때 생긴 반응을
스마트폰에 내장된 마이크와 가속도계
균형 측정기로 감지한 뒤,
이를 기계학습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입니다.
"사물을 두드리는 횟수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이 기술이 가진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기타를 두드린 횟수에 따라
악보나 조율 장비 등 스마트폰에
서로 다른 화면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의
사진 촬영이나 RFID 태그 등으로 물체를
인식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소리 등의 자연적 반응만으로 감지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인식 정확도도 최대 98%에 달합니다.
[이성주 /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물체를 두들김으로써 모든 게 다 완성될 수 있는 사용자와 물체의 상호작용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으로 두드리는 위치나
제품 생산 업체의 차이와 관계없이
각종 사물을 정확히 인식하는 후속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 이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