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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감귤에 커피까지..아열대작물 '쑥쑥'/데스크

◀앵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제주가 주산지인 감귤은 물론이고,

동남아 채소와 아프리카의 커피까지

이제 충남에서 쑥쑥 자라면서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록 잎 사이로 어른 주먹 크기의 감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감귤보다 큼지막하고 붉은 빛깔을 내는

레드향 품종입니다.



아열대 작물로 제주에서나 볼 수 있던

풍경이었지만, 온난화로 재배지가 점점 북상해

수도권 바로 밑인 충남에서도 흔해졌습니다.



주산지인 제주보다 햇볕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덕분에

상큼한 향에 달콤함까지 상품성도 더

뛰어납니다.


윤석한/레드향 재배 농민

"색깔이 주황색으로 붉은색을 띠고 또 향이 아주 진합니다. 당도가 높고..여러 가지 풍미를 갖춘..."



토마토 등 해마다 심어야 하는 작물과 달리,

수확기에만 반짝 일손이 몰리는 장점도 있어

아열대 작물은 대체 작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학운/부여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농가들이 특별히 노동력 절감, 이것 때문에 이제 과채 쪽에서 지금은 레드향이나 이런 감귤류 쪽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아프리카에서 자라던 커피나무도

논산으로 옮겨 심어 원두는 물론,

잎으로도 차를 만들어 직거래 등으로 팔고,



'모닝 글로리'로도 불리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식재료인 공심채 역시

한겨울 영하의 추위만 잘 이겨내면

수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작목입니다.


김영환/아열대 채소 재배 농민

"우리나라 사람들도 여행을 다니고, 동남아시아 사람도 많이 들어오면서 소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아마 매출 증대에도 한몫할 것 같아요."



4년 전만 해도 충남에서 전무했던 감귤

재배 면적은 올해 15ha까지 늘어나는 등

아열대 과수만 따져도 3배 이상 크게

증가했습니다.



오는 2070년이면 국내 아열대지역이

충남 보령까지 확대될 거라는 전망 속에

식탁 위 과일과 채소는 물론,

농촌 풍경까지 바뀌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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