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박한 순간, 구급대원과 의사가 영상통화로
환자 처치에 필요한 사항을 상담·지도하는 '119현장 영상의료지도 시스템'이 일부
지역에서 현재 운영중인데요.
오는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는데,
현장에 도입된 새 제도는 벌써부터
위급한 상황에서 성과를 톡톡히 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세종시의 한 다세대 주택
아기가 나올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했더니, 출산은 이뤄졌지만 태어난
신생아가 울지 않는 비상 상황이었습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의료진과 영상으로 연결돼 필요한 조치를
하나하나 해 나갑니다.
"(의료진)소독된 클립 있으면 탯줄 결찰(매듭) 한 다음에 이송하시죠. 절단은 하지 마시고.. /(구급대원) 예. 결찰(매듭)하겠습니다."
자칫 이송하는 동안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119현장 영상의료지도'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대응한 겁니다.
김기택 / 세종소방서 119 전문 구급대 소방교
"차량 정체시간이다 보니까 10분 이상 소요될 걸로 판단했습니다. 진료받는 병원에 연락을 해서 이러이러한 환자분 응급분만 가능하도록 미리 사전조치했고.."
발빠른 조치로 현장에서 응급대응을 무사히
마쳐 산모와 신생아 모두 무사했습니다.
오종국 / 산모 배우자(최초 신고)
"아기가 머리가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경황도
없고 해서 119에 급히 전화했더니 처치를 정말
잘해주시고 해서 너무 고마웠죠 뭐.. 산모 아기
뭐 모두 다 건강하게 잘 있어요 지금은"
올해부터 도입된 영상의료지도 시스템은
응급분만뿐 아니라 심정지나 중증외상환자
약물투여 등 7가지 항목에 걸쳐 신속한
응급처치를 요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특히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과 환자
상태를 확인하며 의료지도를 할 수 있고,
돌발 상황에도 즉시 대처가 가능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응급처치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NEWS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