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각급 학교 졸업식이 대면으로
치러지고 있는데요.
전교생이 한 곳에 모이고 가족들도
함께 한 모처럼 떠들썩했던
졸업식 현장을 윤웅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3 졸업생 320명이 강당에 모두 모였습니다.
이 학교에서 전교생이 함께 졸업식을
하는 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입니다.
느닷없이 닥친 코로나19에
중학교 졸업식은 물론 고등학교
입학식도 제대로 못한 채
다시 고등학교 졸업을 맞은 학생들,
상장을 받고 덕담을 나누고
마지막 추억까지 꾹꾹 눌러 담으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모두 날렸습니다.
백지원 / 졸업생
"코로나19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대면으로 하게 될 줄 몰랐는데, 하게 돼서
너무 좋고, 친구들도 봐서 너무 좋고,
사람들이 있는 데서 졸업식 하게 돼서
행복합니다."
아이의 새 출발을 현장에서 직접 응원해
줄 수 있는 학부모들도,
표광종 / 학부모
"온라인이 아니라, 이렇게 얼굴 보고
축하해 줄 수 있으니까 너무 좋고 앞으로도
또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너무 즐겁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추억을 쌓지 못한
제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는 제대로 할 수
있게 된 선생님들에게도 이번 졸업식은
어느 때보다도 더 특별합니다.
민성현 / 충남고등학교 교사
"입학식도 딱 이 아이들 때 코로나19가 터져서 못했었는데 졸업식이라도 아이들의 추억이
될 수 있게 이렇게 모여서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인 것 같습니다."
졸업식 꽃다발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모처럼의 특수를 누리긴 어려웠습니다.
등윳값 폭등에 꽃값 역시 크게 오른 탓입니다.
꽃 판매상
"기대했지. 근데 안돼. 왜냐면 비싸다고
아까 (손님이) 그러잖아. 지금 휘발유보다
등유가 더 비싸 지금"
대면 졸업식에 이어 오는 3월에는
대면 입학식까지, 코로나19 3년의 긴 터널을
지나 점차 과거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