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일 지역 축구계에서 들려오는
새로운 소식들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실업팀인 천안시청축구단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김태영 감독 취임으로 새 출발을 알리고
2년 뒤 프로축구팀 창단 계획까지
예고했습니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하고
제2의 창단에 나선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을
비롯해 지역 축구계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업팀으로 K리그가 아닌 내셔널리그에서 뛰던
천안시청축구단이 확 달라졌습니다.
내셔널리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올해부터 K리그 3부 리그로 전환되는 가운데
국가대표 출신 김태영 감독이 새 사령탑에
앉았습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얼굴 부상에도 마스크를
쓴 채 투혼을 펼쳤던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천안시는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 성적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만섭/천안시장 권한대행]
"김태영 호의 박진감 넘치는 멋진 승부와
그라운드를 누빌 선수들의 모습이 벌써 기대됩니다."
특히, 김 감독의 취임은 프로팀 창단을 위한
수순으로 천안시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하면서 2022년 프로팀 창단을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시민구단 가능성이 큰 만큼
팀 이름도 '천안시축구단'으로 바꾸고,
프로축구연맹 가입비 5억 원도 이미 확보한
상태라 오는 10월쯤 가입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김태영/천안시축구단 감독]
"상위권을 우선 유지하는 게 먼저인 것 같고요, 그리고 올해 지나서 내년에는 K리그로
진출하기 앞서 새로운 비전도 그렇고
모든 구성원들이 변화가 오지 않을까..."
천안에서도 프로축구팀이 생겨나면
최근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아산과
충남지역 연고팀끼리 맞붙는 이른바
'충남 더비'도 펼쳐질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 대전하나시티즌으로 공식 출범한
황선홍 호는 벌써부터 축구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초로 외국인 선수인 호주 출신 채프먼을
보강한데 이어 스페인 전지훈련에 나서는 등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대대적인 혁신과 쇄신에 나선 충청권 축구계가 올봄 축구판을 흔들 훈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